증명서로 세무회계 투명 공개… 회원 수 감소 문제 지적 “회비 운영 체제 개편 필요성 제기… 연내 협동조합 마련 “F-4 비자 취업범위 확대·E-9에는 숙박업 포함 추진할 것”
(사)대한숙박업중앙회(회장 정경재, 이하 중앙회)가 지난 3월 20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중앙회 회의실에서 2025년도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2024년도 세입·세출 결산서, 2025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른 협동조합 설립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정경재 중앙회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숙박매거진)
회비로만 운영한 60년 “변화 필요” 이날 정기이사회는 4월에 열리는 2025년도 정기총회에 앞서 총회 일정과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자리로, △감사보고 △2024년도 주요행사 및 사업실적 △2024년 세입·세출 결산 및 2025년도 예산안 △위생교육 결산 △중앙회 재산현황 및 잔고증명 △2025년도 사업계획 △2025년도 위생교육 계획 △2025년도 총회 개최의 건 △정관 및 제규정 개정에 따른 경과보고 및 기타 현안문제 토의 등의 안건을 상정해 처리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끌었던 내용은 첫 번째 안건이었던 감사보고다. 중앙회 이강연, 강희석, 권오지, 함장수 감사가 지난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2025년도 정기감사 결과보고에 따르면 2024년도 중앙회 문서처리는 접수 1,006건, 문서발송 187건, 수입지출 결의서 976건 등 총 2,169건의 처리가 있었고, 행정 및 회계 업무가 투명하게 처리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관련 법령 개정 활동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연합회와 협력해 국무조정실, 법제처 등의 정부 부처, 중앙정당, 국회 상임위원회 등을 방문해 왔고, 오는 4월 23일부터 시행되는 선량한 숙박업경영자 구제법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는 F-4의 경우 인구감소지역에 거소를 둔 외국인은 거소지를 관할하는 시·도 내 객실청소원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했고, E-9은 호텔업만 가능한 상황이지만, 일반·생활숙박업도 취업이 가능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감사의견으로는 회원 수 감소 문제가 존립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60년 동안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해 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열악한 재정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건의했고, 회원 수 증대와 조직력 강화, 정상적인 지회·지부 운영을 위한 지도감사의 정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년 사업실적 및 2025년도 계획 또한 이날 공개된 중앙회의 2024년도 사업실적을 살펴보면 19개의 주요 활동 내역이 보고됐다. 이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플랫폼 자율기구 갑을분과 회의 △소상공인 에너지효율 협의체 회의 △법제처 간담회 △대통령실 간담회 △고용노동부 간담회 △서울시 간담회 △공정거래위원회 간담회 △산업통상자원부 간담회 △소상공인 업종 단체 간담회 △에너지공단 업무협약 △야놀자, 여기어때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심의 참석 △숙박예약앱 실무회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업무협약 △소방청 회의 △민주당 대표 간담회 △국회 간담회 △국민의힘 대표 간담회 △소상공인 업종별 간담회 △우문협답 회의 등이다.
2025년도 사업계획으로는 완전한 선량한 숙박업경영자 구제법의 내용을 청소년 혼숙을 방지하는 조항이 포함된 청소년보호법에도 적용, 기소유예 처분이 영업정지와 같은 행정처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청소년보호법 내 관련 규정 마련, F-4 비자의 취업범위 확대, E-9 비자 취업 가능 범위에 숙박업 포함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협동조합 설립에 대한 안건도 논의됐다. 중앙회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비영리단체가 아닌 협동조합법에 따른 협동조합 설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연내 협동조합을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협동조합을 설립할 경우 중소기업중앙회에서도 활동이 가능해 소상공인 지위와 중소기업 지위로 인한 정부 정책의 수혜가 모두 가능하다. 무엇보다 지난 60년 동안 회비로만 운영되어왔던 체제를 개편하기에도 유리해 연내 협동조합 설립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정경재 중앙회장은 “최근 일선의 영업현장에서 많은 숙박업경영자와 회원들로부터 올해처럼 어려운 상황이 없었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영업환경이 더욱 나아질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 활동에 매진해 제도 개선과 지원책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