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라는 지명은 인천과 부산에 각각 존재해 포털 검색결과를 혼동하기 쉽다. 특히 인천 내에서도 송도라는 지명은 육지와 섬을 구분할 정도로 거리감이 있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불리는 송도는 연예인들이 많이 산다고 알려진 송도국제도시를 의미하고, 육지의 송도는 흔히 구송도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최근 개관한 스테이패스포트 모로코 스파 인천송도점은 바로 이 구송도 상권에 위치해 있다. 해당 상권은 중동 지역의 외국인 사업가들이 많은 곳으로,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디자인을 채택해 유니크한 매력이 인상적이다.

상호: 스테이패스포트 모로코 스파 인천송도점
주소: 인천 연수구 능허대로191번길 9
홈페이지: www.stay-passport.com
디자인 콘셉트: 사막, 모스크, 스파
취재협조: 스페이스플래닝
시공문의: 02-558-0415

상권 특성을 콘셉트에 녹이다
구송도 상권은 1990년대 인천 지역에서 소풍과 야유회 등을 즐기는 최대 상권 중 한 곳이었다. 하지만 송도 신도시가 개발된 이후 쇠퇴기로 돌아선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다양한 음식 문화와 커플들의 데이트 문화가 남아있는 상권으로, 이러한 유입층을 흡수하는 것이 중소형호텔의 경쟁력이다.

최근 새롭게 개장한 스테이패스포트 모로코 스파는 이러한 상권 분위기를 유니크한 콘셉트로 녹여냈다. 상호 자체를 모로코로 채택해 중동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다. 이는 내국인들에게는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한 유니크한 매력이고, 도시 관광 중인 외국인들에게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특히 스파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독특하고 이색적인 분위기 속 편안한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는 스테이패스포트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분위기 연출의 킬링 포인트
스테이패스포트 모로코 스파의 특징적인 인테리어 중 하나는 외관에서부터 강렬하게 사막의 분위기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외관에 노출되어 있는 모든 구조물이 사막색이다. 

또한 출입구 인근은 넓은 계단 구조를 채택해 중동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화단을 조성해 선인장과 같은 식물들을 배치한 점도 콘셉트에 충실한 특징 중 하나다. 

무엇보다 입간판이나 안내문들을 우드톤을 활용한 베이스를 기반으로 아치형 구조물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채택한 점이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포인트다.

실내로 들어서면 모로코의 건축 디자인을 상징하는 아치형 구조물이 전체를 아우른다. 공간에 가벽 형태의 구조물을 파티션처럼 활용하면서 아치 형태의 디자인을 곳곳에 구현한 것이다. 또한 조명 장식이나 인테리어 소품들도 아치를 그리고 있는 것은 물론, 가구의 디자인도 클래식하면서 어두운 우드톤을 채택해 전체 분위기를 중동 콘셉트로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소홀할 수 있는 복도에도 천장 구조물 형태로 아치를 최대한 활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콘셉트에 충실한 객실
객실은 전체적으로는 모던 베이스지만, 아치 구조물을 곳곳에 설계함으로써 외관에서부터 이어지는 중동 특유의 분위기를 객실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

무엇보다 객실 도어를 나무결로 구현해 상징성을 부여한 점, 클래식 디자인의 소품들을 곳곳에 배치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 한 점 등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특징적인 아이디어다. 또한 다채로운 패턴의 카펫트와 퍼플색의 패브릭 재질을 채택한 유니크함은 모로코 특유의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 모로코 특유의 건축 양식은 동서양이 섞인 화려함에 있다. 모로코 현지인들의 방문을 고려하면 퍼플과 같은 유니크함이 필요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중동 현지의 고급 커피, 큐레이션한 LP와 턴테이블, 로컬 가이드맵 등을 제공하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으며 넓은 스파 시설과 중소형호텔에서는 드문 발코니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스테이패스포트 모로코 스파의 유니크한 매력이다. 

스테이패스포트 모로코 스파는 상권 특성을 인테리어에 그대로 접목해 독특한 경쟁력을 갖춘 사례 중 하나로, 많은 숙박업경영자들에게 디자인 영감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할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