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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부경당

관리자 |
등록
2024.01.03 |
조회
309
 

현대 감성과 전통 한옥의 만남

올해 들어 전북 전주한옥마을은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엔데믹 이후 관광객 수가 무려 1,000만명을 돌파하며 국제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곧 1,5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기대되는 상황. 그 중심부에 위치한 ‘부경당’은 전통 한옥으로서 70년 전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다. 세월을 머금은 한옥의 고아한 매력은 화려한 리모델링 없이도 시각·공간적인 유니크함을 뽐낸다. 부경당은 전통 숙박시설로서 어떤 경쟁력을 가졌는지, 방문객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한옥마을 규제 완화로 방문객 증가 탄력
전주한옥마을은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전통마을’이라는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한 각종 규제로 관광객들의 니즈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던 참이었다. 엔데믹을 맞아 관광객도 증가하기 시작하자 시는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먹거리는 전통음식뿐 아니라 일식·중식·양식 등 모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맛집 탐방 등 음식 체험은 최근 관광 트렌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또 고유 경관 훼손을 이유로 막혀있던 건축물 층수도 태조로·은행로 지구에 한해 지상 2층을 허용하고 전 지구에 지하층이 허용된다. 또 6m 이상 도로에 접한 필지에는 음식점 임접도 가능하다. 전주한옥마을은 이 같은 규제 완화로 관광개발에 활기를 띠고 있으며, 국제적 관광지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올 상반기 기준 한옥마을 방문객은 약 81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현재 전주한옥마을의 상권은 크게 태조로와 은행로 그리고 향교길로 나뉘어진다. 

부경당이 위치한 곳은 한옥마을의 메인도로라 할 수 있는 태조로 상권이다. 경기전, 전동성당 등 주요 문화시설이 모여 있으며,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북적이는 곳이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상권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근처 숙박시설들을 보면 3개월 이후까지 예약이 마감된 객실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
한옥마을 인근 가볼 만한 곳으로는 대표적으로 경기전이 있다. 이곳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이다. 원래는 26개의 어진이 있었지만, 이젠 유일하게 경기전에만 남아 있는 상태다. 또 어진 관련 유물이 전시된 어진박물관도 있어 함께 관람하기 좋다. 다음으로 우리나라 3대 성당에 속하는 전동성당이 있다. 천주교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가 발생한 순교성지이다. 바로 맞은편에 경기전이 있어, 동서양 건축물의 조화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전북대학교의 전신이었기도 한 전주항교가 있다. 전주향교는 고려 공민왕 3년(1354)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해방 후 전주에 대학이 없던 시절, 전주향교에 명륜학원을 만들고 운영하던 것이 지금의 전북대학교로 발전하게 됐다.


개별 욕실 등 편의 시설 호텔 못지 않아    
부경당의 객실 구성은 호텔의 그것과 다르게 객실 내 시설 수준에 따라 등급을 나누지 않았다. 다만 룸의 크기와 숙박 가능한 최대 인원 수로 구별하고 있다. 객실별로 지역 관광명소의 이름을 부여한 것이 재미있다. 최대 4명이 숙박 할 수 있는 ‘경기전’과 ‘어진’, 최대 3명이 머무를 수 있는 ‘향교’와 ‘풍남문’ 그리고 2인실인 ‘청연루’, ‘오목대’, ‘한벽루’, ‘이목대’ 이렇게 모두 8개 객실로 이뤄져 있다. 보통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주된 불편사항으로 공용화장실·샤워실을 꼽는다. 부경당은 모든 객실에 단독욕실을 제공하고 있다. 전통적 형식의 외관과는 달리 현대의 우리가 접하는 깔끔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욕실이다. 

객실 내 시설로는 TV, 에어컨, 냉장고, 전자렌지, 고급침구가 제공된다. 필수 편의 시설은 모두 갖춰져 있어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다. 수건, 치약, 샴프, 린스 헤어드라이 등 어메니티도 같이 제공된다. 객실 디자인은 전통 한옥 콘셉트에 맞춰 우드&화이트로 통일감을 주고 있다. 부경당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제공하는 무료 조식 서비스에 대해 호평한다. 메뉴는 크로플, 제철과일, 흑임자죽, 음료, 커피 등 다양하다. 또 원하는 투숙객에 한해 한복 대여, 패러글라이딩 체험 등 지역 특화 콘텐츠도 제공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품질인증 숙박시설로 지정돼 신뢰를 더 하고 있다.

한옥 특성상 주차장은 없지만, 인근 공영주차장과 제휴를 맺어 투숙객은 50% 할인된 가격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부경당은 전통적인 ‘ㄱ’자 구조의 한옥으로 보여진다. 두 채의 ‘ㅡ’자 한옥을 수직으로 연결해 놓은 듯 간결하고 깔끔하며, 이에 따라 넒은 마당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옥의 주 건축 자재는 목재와 흙으로 건물 전체에서 상쾌한 나무 향이 난다. 마치 자연 속에서 머무르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벗 삼아 젊은 세대에겐 레트로한 감성을, 부모 세대에겐 고즈넉한 옛 정취를 선사해준다는 점이 한옥 체험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더불어 환경문제가 심각해진 요즘 떠오르고 있는 지속 가능한 관광, 에코 투어 트렌드에도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로 우뚝서고 있는 전주한옥마을. 부경당은 그 속에서 우리의 전통 건축 양식과 주거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며 나아가 이를 관광자원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더 많이 한옥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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