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호텔이냐 중소형호텔이냐? - 이길원
|
관광호텔과 중소형호텔은 시설, 서비스, 규모 등 다방면적인 면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최근 중소형호텔의 호텔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는 국내 관광숙박산업의 큰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 이길원 대표가 중소형호텔의 변신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형성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며칠 전, 예능 유튜브를 보다가 박장대소를 했다. 입담 좋은 탁재훈과 홍진경이 출현해 입담을 과시했다. 그중 한 마디가 귀에 담아졌다. 한 출현자가 탁재훈을 강원도의 한 호텔에서, 그것도 객실에서 봤다는 얘기를 한 것이다. 출현자들 모두가 깜짝 놀랐다. 홍진경이 말한다. 강원도의 ‘중소형호텔에 갔었다는 거야?’라고 외친다. 출현자 중 한 사람이 말한다. ‘아니 중소형호텔이 아니라 호텔이라고!’ ‘중소형호텔이 아니라 호텔이라고. 그래도 연예인인데 중소형호텔에 간단 말이야?’ 1. 중소형호텔이 아니라 관광호텔이라고! 관광진흥법에서는 호텔업은 관광객의 숙박에 적합한 시설을 갖추어 이를 관광객에게 제공하거나 숙박에 따리는 음식, 운동, 오락, 휴양, 공연 또는 연수에 적합한 시설 등을 함께 갖추어 이를 이용하게 하는 업이라고 규정되어 있다.(관광진흥법 제3조(관광사업의 종류 2항 가항) 관광호텔은 단순히 잠자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숙박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반면 공중위생관리법에 적용을 받는 중소형호텔은 숙박업으로 숙박업이라 함은 손님이 잠을 자고 머물 수 있도록 시설 및 설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을 말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객실 내 편의시설, 가전제품, 어메니티, 객실 테마에 집중하며 고객에게 객실 내의 잠자리에 집중하여 편의를 제공한다. 호텔은 넓고 쾌적한 객실과 레스토랑,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비즈니스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과 룸서비스, 컨시어지, 전문음식점을 유치하여 조식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외국인 응대 시스템과 직원들은 파트별로 전문성을 발휘한다. 중소형호텔은 객실공간에 집중하며 직원들은 전천후 엔터테인먼트가 되어 중소형호텔의 전반적인 사항을 관여해 운영 능력을 발휘한다. 중소형호텔은 규모가 작으며, 객실 내 시설 고급화에 주력해왔다. 호텔은 전반적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로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중소형호텔은 객실 위주로 실용적이고 개성 있는 연출하여 편의를 제공한다. 중소형호텔과 호텔은 시기에 따라 이미지, 매출, 수익성, 고객만족에서 많은 변신을 거듭하며 경쟁해왔다. 전체 숙박시설 30,198개 시설 중 관광호텔은 1,396개소로 4.6%, 여관업은 16,951개소로 56.1%, 일반호텔은 2,510개소, 8.3%, 여인숙업은 1,572개시설, 5.2%, 기타숙박시설(생활형숙박시설, 휴양콘도미니엄업, 숙박업 기타로 풀빌라, 게스트하우스, 펜션 등 유사숙박시설이 25.8%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숙박시설 중 중소형호텔이 약 75%를 차지한다.(출처: 한국관광데이터랩 2024.12 기준) 전국 숙박시설 중 이미 중소형호텔형의 숙박시설이 업체 수로는 75%, 객실 수로는 약 60%를 차지한다. 중소형호텔형 숙박시설의 이미지 변신과 시설 고급화, 운영 시스템의 변화가 곧 대한민국 숙박시설의 변신이자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 호텔 투자? 중소형호텔 투자? 이는 규모 큰 중소형호텔이 리모델링이나 시설 변화로 관광호텔로의 변신을 꾀한 것도 관광호텔이 증가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에 중소형호텔형(여관업,여인숙업)은 약 5,416개 시설이 감소했다. 여관업은 4,920개 시설이 폐업하고, 753개 시설이 개업하였으며, 여인숙업은 1,329개 시설이 폐업하고, 80개 시설이 개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호텔형 숙박시설이 주거용부동산으로 용도전용해 개발되거나 영업 부진으로 숙박업을 포기한 것이 주된 중소형호텔형 숙박시설의 감소 요인으로 분석된다. 숙박 고객 패턴의 변화다. 서울 수도권에서 다수의 대형 관광호텔과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이 폐업하거나 용도전환을 헸지만 통계로 보면 관광호텔은 증가하고, 중소형호텔형의 숙박시설은 2024년 12월 기준 21,033개소(여관업이 16,951개소, 일반호텔이 2,510개소, 여인숙업이 1,572개소)로 2017년 12월 기준 26,449개소 대비 5,416개 시설이 폐업해 약 20.5%가 감소했다. 외래관광객은 2019년 최고 1,760만명이 한국을 찾았으며, 2021년 96만7,000명까지 줄었고, 2024년 12월 기준 다시 1,500만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여행이 도로망과 교통의 발달로 일일 여행지를 찾는다거나 가족여행,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추세로 국내 여행보다는 해외로의 여행을 즐기고 있는 여행 패턴의 변화로 국내 숙박업은 양극화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중소형호텔이 호텔을 모방하고 있다. 부대시설인 커뮤니티 공간이나 조식 제공, 업무시설 공간연출에 개성 있는 차별화를 고민하고 있다. 이미 많은 숙박시설들이 아직은 폐업을 하지 않았어도 용도전환을 준비한다거나 시설 고급화보다 개성 있는 시설 변화나 호텔식 경영을 배우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도시 지역에선 관광호텔이, 서울 수도권 전철 역세권이나 유명 관광지에선 중소형호텔형 숙박시설이 개성 있는 차별화를 이룰 수 있어 쉽게 투자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3. 중소형호텔, 더 이상 과거에 매몰되어선 안돼! 엘리베이터가 없는 중소형호텔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거나 버려진 옥상공간을 루프탑으로 활용하거나, 지하 유흥시설 공간을 커뮤니티 시설로 연출한다거나, 고객이 객실 이용을 꺼리는 1층 공간을 컬래버레이션 공간으로 연출하여 숙박 고객에게 호기심과 체험의 공간으로 변신시키려는 노력이 있다면 버려진 중소형호텔을 눈여겨볼 시점이다. 에어비앤비와 게스트하우스 투자 운영이 젊은이들 사이에 크게 유행처럼 투자 붐이 일고 있다. 도시민박업의 변신이다. 이런 게스트하우스가 외래관광객이나 국개여행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는 이런 상품을 중소형호텔이란 상품, 관광호텔이란 상품의 객실에 응용할 필요가 있다. 에어비앤비 스타일의 객실과 부대시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당신이 중소형호텔 변신의 콘셉트 가이드가 될 수 있다. 2025년으로 접어들면서 중소형호텔을 변신시킬 준비를 해보자.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
이전글 | [전문가 칼럼] 플랫폼(OTA), 구매 전환의 3요소 - 장준혁 |
---|---|
다음글 | [전문가 칼럼] 일을 하지 않아도 지급해야 하는 수당, 휴업수당의 개념 - 최창균 |